면접 준비하면서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 인생에 중요한 것이 있었습니다.
일을 잘 하는 것 만큼이나 협업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였습니다.
일을 잘 하는 것은 잘할 수 있는데 협업을 잘 하는 것은 사실 잘 못하는 것 같습니다.
준비 과정에서 대기업 면접에서는 협업을 잘한다는 것을 크게 어필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는데 잘 하지 못하니 대기업에 맞지 않는 사람인가 걱정고민이 많았습니다.
협업했던 경험은 많아서 협업 잘 하겠다는 정량적 평가에는 자신이 있었는데 면접하면서 드러나는 것에 대한 정성적 평가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가서 관련 질문이 나오면 너무 멘붕이 올 것 같아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럴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준비를 100%로 해서 후회없게 면접을 본다면, 이번에 떨어지면 내년엔 합격가능성이 더 떨어지니 또 떨어질 것이니까 대기업을 포기하면 된다고 생각을 하고 현재에 충실했던 것 같습니다.
인적성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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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는 합격을 했고 다행히 2차 SKCT 없이 최종면접으로 넘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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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합격할거라 생각 못했는데 합격해서 AI면접과 1차면접으로 넘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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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진짜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합격을 해서 최종 면접으로 넘어갔습니다.
면접전형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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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 끝나고 삼성전자 면접까지 약 3주정도 시간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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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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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S와 하이닉스에 대한 기업조사를 한번에 끝내준 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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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나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무엇이든 답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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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이론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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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남들은 어떻게 면접을 보는지 합격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면접을 보는지 조사에 시간을 정말 많이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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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던 자료 순으로 말씀드리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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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유인 유튜브 + 강의에 나오는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면접관련 동영상 (특히 나상무님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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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혁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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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왕 이형이 제시하는 기본적인 면접 준비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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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담당자 유튜브 생방송으로 진행했던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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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나상무님께서 말씀하시는 삼성 면접 이런식으로 이루어진다, 피드백 등등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삼성면접을 준비하시는 분은 꼭 미리부터 보시고 그 방향대로 준비하시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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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실전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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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스터디를 했고 학교에서 제공하는 모의면접도 신청해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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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스터디가 면접시즌 한번에서 두번정도 모의면접하고 끝나는 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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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많이 하면 좋다고 생각해서 끝나면 바로 다른 스터디 가입하고 해서 거의 매일 모의면접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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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가 없는 날은 여자친구님께 부탁해서 3시간 넘게 계속 면접본적도 있고 혼자 예상질문지로 질문을 녹음하고 답변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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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스터디를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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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질문엔 준비된 답변을 실전에서 여러번 말하면서 면접에서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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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질문에 대처하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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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준비 안해가면 바보같기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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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사람 보고 배울점을 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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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제공하는 모의면접을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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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면접관 2분을 만났는데 전공이 달랐기 때문에 전공관련해 나올법한 질문을 하실 수는 없어 단점이 있지만 긴장감과 자세 목소리, 일반적인 질문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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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스터디든 무엇이든 면접장과 유사한 곳에서 말할 기회를 최대한 많이 갖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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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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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질문에 100% 나올 것이라 생각하는 지원동기 답변 준비하는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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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저냥 적당히 이야기했는데 그게 회사에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일이거나 아예 하지않는 일일수도 있어서 걱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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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기술서에 적힌 직무는 무조건 있겠지 하고 직무기술서에 적힌 직무 중 하고싶었던 직무를 답변으로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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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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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AI면접을 쳤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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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동기, 등등 전형적인 질문 물었던 것 같고 문제풀거나 하는 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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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면접은 직무면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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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때 설명에 도움을 줄 ppt를 만들어 제출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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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 30분까지 오라고 했는데 모든 지원자가 이 때 오는게 아니라 각자 오는 시간이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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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니까 지원자중에 가장 먼저 온 것 같았습니다. 면접을 일찍 보면 면접관분들께서 가장 안피곤할 때기 때문에 유리하다는 얘기를 들어 운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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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원자마다 정해진 시간표대로 차례차례 면접을 보고 모든 면접이 끝나면 바로 집에 가는 그런 매우 지원자 신경을 많이 쓴 면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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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이 있어 간식을 먹으며 긴장 풀고 있었는데 문제지를 주고 문제를 풀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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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3개로 창의적인 이야기 만들기, 문제상황 주어지고 해결방안 제시하기, 손코딩을 40분정도안에 해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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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풀었으면 직무면접에 가서 제출했던 ppt로 직무적합한 이유를 설명, 질의응답, 키워드와 문제상황 적었던 것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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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고 다른 방으로 가서 영어면접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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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수준이 너무 떨어져서 면접관님 표정이 안좋았던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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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끝나고 나니 9시 반쯤 되어 집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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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 사업부 건물 되게 멋있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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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 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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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준비를 하려고 썼던 자기소개서를 꺼내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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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질문이 우리 회사에 궁금한 점 있으면 적어주세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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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답변은 저를 회사가 크게 성장시켜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뭐 이런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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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준비를 하면서 굉장히 최악의 답변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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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 지원동기도 잘 떠오르지 않았고 만약 저 답변에 대해 면접관이 질문한다면 멘탈이 와장창 깨질 것 같아 면접을 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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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는 항상 겸손하게 써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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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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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 이천 숙소에 가다 저녁을 버스터미널 끄트머리 분식집에서 김치볶음밥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어서 하이닉스 붙으면 여기 또먹으러 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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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SK 연수원에서 면접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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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면접과 다르게 인성면접과 직무면접을 따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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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T 인성부분을 따로 컴퓨터실에서 치고 인성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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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중에서 인성면접을 첫번째로 봤습니다. 운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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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간 인성면접을 봤는데 지원동기를 제외하고는 협업관련 질문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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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SKCT에서 협업관련 점수가 낮게 나와서 그런 질문을 하신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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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과 랩실에서 개발했던 것에 대해 질문하셨는데 각자 개발할 것을 나누어 따로 개발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혼자 개발하는 것 좋아하냐고 하셨고 협업한게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셔서 면접 망했구나 하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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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시간에 뭐 하냐고 하셔서 평일엔 웨이트트레이닝하고 주말엔 여자친구와 놀러 간다고 답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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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끝나고 생각해보니 계속 협업관련 지적을 하는 상황에서 저런 질문을 하면 무난하게 친구와 술한잔 하거나 합니다. 이런 답변으로 핵 아싸는 아닙니다라는 걸 말했어야 했을 것 같은데 신나게 혼자하는 운동 좋아한다 이런식으로 말했기 때문에 굉장히 잘못된 답변이었다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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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끝날 때 쯤엔 면접관님들 표정이 뭔가 안좋았던 것 같아 매우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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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대기업이랑 안맞는가 보다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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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면접은 가장 마지막에 봤는데 작성했던 코드를 띄워주시면 면접관님들께 리뷰하는 면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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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푼 알고리즘을 먼저 설명드리고 왜 그렇게 동작하는지 코드를 보며 설명드렸는데 사실 너무 횡설수설해서 잘 이해 못하셨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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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변수와 함수명을 가독성 떨어지게 적었던 문제가 있었는데 언급하셔서 너무 급해서 그랬습니다. 입사해서는 이런 것 하나하나 신경써서 코드 작성하겠습니다.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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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시간 안 부족하셨어요? 라는 질문으로 면접이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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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대기업이랑 나는 안맞는가보다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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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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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면접에서 너무 털려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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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전날 부터 감기가 심하게 와서 열이 많이 났는데 묵었던 숙소에 온수가 안나와 씻는데 너무 추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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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먹으니 좀 나아서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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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R타워 처음 봤는데 정말 멋있었고 저기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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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미피케이션이 처음 도입되어 재밌게 했고 컴퓨터로 인성검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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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좋게도 인성면접을 지원자중에 가장 빨리보는 조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인성면접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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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을 잘 봤다는 생각이 드는 면접을 봤습니다. 굉장히 솔직하게 면접을 봤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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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면접을 그다음 바로 보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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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3개중에 하나 골라 푸는 것인데 2개는 전혀 모르는 것이였고 1개 이전에 열심히 들었던 수업의 내용이어서 선택했고 굉장히 자신있게 풀고 면접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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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 면접은 오후에 본다고 했는데 창의성 면접은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해서 조원들과 마음편하게 밥먹고(굉장히 맛있음) 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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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창의성 면접을 재미있게 봤습니다. 창의성 면접에서는 매번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대한 이야기를 묻는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코워킹 스페이스 해커톤에서 1등했던 아이디어로 말씀을 드렸는데 반응이 좋아서 재밌게 면접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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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보고 나와서 느낌이 너무 좋아서 이거 만약 안되면 내년엔 이것보다 더 면접을 잘 보기 힘들다고 생각했고 그러면 대기업 안가야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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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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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1차면접은 합격했고 2차 면접일이 삼성 예상결과발표일 하루 뒤여서 삼성 합격해서 면접 안가도 되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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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면접결과는 결과나오기 한 두시간 전이되면 전형결과 확인기간이 아닙니다? 이런 문구가 뜹니다. 또 합격이면 안내 글자가 녹색이고 아니면 다른색이고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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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녹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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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는 그 뒤 일주일 뒤에 나왔는데 당연히 불합격이라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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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 안맞는 사람은 아닌가 보다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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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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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알 수 없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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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채 합격하는데 필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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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까지 해온 것 7, 말하는 스킬 1, 준비 2 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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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7와 1이 완벽하더라도 2가 부족하다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지원동기가 명확하지 않음이 드러나면 합격가능성이 매우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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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을 올릴 수 있는 상황이면 최대한 7을 올리고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완벽한 2를 준비해서 2에 준비가 부족했던 사람들보다 경쟁력을 갖춘다면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취업 준비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어느정도 하면 합격 하겠다. 이런게 전혀 없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막막해 보이더라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면 좋은 결과가 있게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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