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업에서 채용을 위한 인성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검사결과는 면접관님들이 보게 될 자료가 되기도 하고 혹은 인적성시험 과정에서 합불여부를 판단하는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인성검사만으로 지원자의 정확한 인성을 판단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시행하는 시험이니만큼 채용 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영향을 미치는 것을 크게 느꼈던 기업이 있었습니다. SK하이닉스인데요, SK하이닉스는 이력서 제출을 하면 그 때부터 1시간 이내에 약 200개의 인성검사 질문에 답변을 해야 했습니다. 하이닉스 인성검사질문에는 다른 기업(삼성, LG) 에서 볼 수 없었던 적나라한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친한 친구의 수를 적거나 관련된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인싸력 테스트를 통해 조직에서 잘 융화될 수 있는 가를 보기위한 질문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아싸에 가깝기 때문에 아싸스러운 답을 했었습니다. 막상 제출하고 난 뒤에는 아싸스러운 답변때문에 서류탈락될까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합격메일을 받았습니다. 코딩테스트를 통과하고 면접을 보러 갔을 때 인성면접전에 또 서류제출전 했던 인성검사과 유사한 검사인데 문항수만 대폭 증가한 검사를 한번 더 했습니다. 

 

인성검사는 3가지 선택지 사이에서 가장 나에게 해당되는 한가지와 가장 나에게 멀다고 생각하는 한가지를 고르라는 것이었습니다. 인성검사를 하면서 300개 가량의 인성검사질문중 대부분의 문항에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3가지 선택지가 질문의 뉘앙스만 조금씩 다르지 3가지 가치중에서 선택하라는 것이었습니다.

 

  • 추진력
  • 협업
  • 도덕성

 

인성검사를 실시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솔직하게 답변하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하지 않고 기업이 좋아할만한 답변을 골라서 하려고 한다면 신뢰성이 떨어지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가치는 추친력이었고 아싸스럽기 때문에 협업을 가장 멀다고 선택을 했었습니다.

 

인성검사를 마치고 면접을 보러 들어갔습니다. 인성면접은 20분간 진행되었습니다. 첫 5분간은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그동안 해왔던 활동등을 묻고 열심히 살았네요라는 칭찬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15분은 굉장히 힘든 면접이었습니다. 요약하면 협업부분에 대한 검증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같이 SW개발한 경험에 대해 물으셨을 때 공모전과 연구실에서 함께 개발한 내용을 말씀 드렸는데 각자 개발할 부분을 나눠 따로 개발을 했다고 하니 "혼자 개발하는거 좋아하시죠?" 라는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았고 최근에 사귄 친한 친구와 같은 질문으로 인싸력 테스트를 한번 더 했습니다. 물론 아싸인증을 해버렸습니다. 여가시간에 뭐하냐고 물으셨는데 친구만나기나 축구와 같은 같이하는 활동에 대한 답변을 기대하셨겠지만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고 답변했습니다. 끝나고 나서 보니 정말 조직적응 못할 것 같은 답변만 했었습니다.

 

면접 끝나고 집가는 버스에서 적은 소감..

면접 20분 중 15분을 협업관련해서 질문이 들어온 것은 분명 질문해야할 이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짧은 시간동안 얼굴만 보고 협업관련 질문만 해야겠다라고 판단하긴 힘들 것 같고 이런 면접이 된 가장 큰 이유는 인성검사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인성검사를 어떻게 하면 가장 좋을까요? 기업은 저 3가지 가치중 어떤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떤 것을 가장 멀다고 생각할까요? 저는 직무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과감하게 도덕성을 가장 멀다고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도덕성을 가장 멀다고 체크하는 것이 나는 도덕성이 없는 사람이다라는 것은 아닙니다. 이 선택의 의미는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 강한 추진력을 갖고 팀원과 협업하는 것이 더 우선시되는 가치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공기업도 아니고 사기업에서는 물론 도덕성도 중요하지만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그 능력이 중요합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가치중 하나인 협력을 가장 나와 멀다고 체크한 것은 "나는 조직에서 일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능력이 부족하다" 라고 말씀 드리는 것과 같습니다.

 

인성검사에서는 솔직하게 답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검사결과의 신뢰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하이닉스 인성검사에서 솔직하게 답변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회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지 않았고 그저 마음가는대로만 선택했습니다. 진짜 솔직한 답변은 나의 성격과 성향에 대해 정말 잘 알고 있고 인성검사에서 나올 수 있는 질문들에 대해 가치를 미리 생각해보고 나의 정확한 의견을 결정했을 때 할 수 있습니다. 다시돌아가서 내 성격을 알고 저러한 가치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가장 솔직한 답변으로 도덕성을 멀다고 선택했을 것입니다. 

 

내가 내 성격과 성향을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잘 모르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MBTI나 DISC진단 같은 검사도구를 활용해 내 성격을 정확히 알고 여러 가치들 중에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뭔가를 미리 고민해두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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